레메디오스 바로 무드 속으로
감성, 아니요
갤러리처럼
무드를 선택하면 공간이 그에 응답합니다. 빛은 차가워지거나 따스해지고, 공기의 흐름은 변화하며, 오직 그 감정을 품은 작품들만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그림자 뒤로 물러납니다.
레메디오스 바로
과학, 신비주의, 그리고 초현실주의를 잇는 삶레메디오스 바로(Remedios Varo, 1908-1963)는 20세기 미술사에서 단연 독보적인 존재로, 그 어떤 틀로도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예술가입니다. 흔히 초현실주의 운동과 연관 지어 설명되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그 경계를 훨씬 넘어 과학적 정밀함과 연금술적 상징주의, 그리고 깊이 개인적인 신화들을 하나의 직조물처럼 엮어냈습니다. 스페인 앙글레스에서 마리아 데 로스 레메디오스 알리시아 로드리가 바로 이 우랑가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그녀의 유년기는 매혹적인 이중성 속에서 형성되었습니다. 기술적 제도와 세밀한 관찰에 대한 애정을 심어준 실용적인 수력 공학자 아버지, 그리고 기존의 규범에 대해 평생에 걸친 의문을 던지게 만든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어머니 사이의 만남이 그러했습니다. 이성(理性)과 신앙, 과학과 영성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그녀 예술을 관통하는 결정적인 특징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직업을 따라 빈번하게 거처를 옮겨야 했던 어린 시절은 그녀에게 다양한 풍경과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했으며, 마드리드의 산 페르난도 미술 아카데미에서의 정규 교육은 전통적인 예술 기법의 탄탄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살바도르 달리와 같은 동료 예술가들을 만났지만, 그녀가 걸어갈 길은 훨씬 더 내성적이고 독창적인 상징의 영역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마드리드에서 멕시코로: 예술적 발견을 향한 여정초기 작품 속의 바로는 당시 유행하던 스타일인 섬세한 초상화와 주변 환경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비전(秘傳)적인 것에 대한 깊은 매혹이 그녀의 예술적 탐구 속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마드리드 시절, 그녀는 예술과 형이상학을 화해시키고 이성적 이해 너도에 있는 영역…